토트넘 구멍 다이어, 레비 회장과 면담.... 이적도 고민 중
토트넘 핫스퍼의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다니엘 레비 회장과 면담의 시간을 가졌다. 자신의 팀 내 입지에 관해서이다.
다이어는 2014년 포르투갈 리그의 스포르팅 CP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핫스퍼로 이적했다. 이적하자마자 다이어는 팀 내에서 주전으로 떠올랐다. 매 시즌 30경기 이상을 출전하며 토트넘의 핵심선수로 떠올랐던 다이어였지만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인 2020-21 시즌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팀의 주전 센터백 듀오였던 얀 베르통언과 토비 알데르바이럴트가 각각 이적과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매 경기 센터백으로 출전했던 다이어였지만 그 활약상은 처참했다.
부상과 장점이었던 판단력 저하, 또한 담으로 지목되던 패스 능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경기 때마다 팬들 마음을 철렁거리게 하는 실수를 연발했다. 뿐만 아니라 다이어의 파트너 센터백이었던 다빈손 산체스마저 최악의 수비력을 선보였다. 이에 토트넘은 리그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배출하는 최고의 공격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결국 해당 시즌 7위에 머물며 다음 시즌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2020-21 시즌 이후에도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팀에 다이어의 자리를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어서 결국 어쩔 수 없이 팀의 주전 수비수로 뛰었다. 하지만 2023-24 시즌, 미키 판더벤과 우도지 등 유망한 선수들이 토트넘에 영입됨에 따라 결국 주전 수비수 자리도 빼앗기고 말았다. 또한 팀의 새로운 사령탑인 엔제 포스테글루 감독은 다이어를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는데, 프리시즌 바르셀로나 경기 이후 리그 4경기 모두 벤치명단에도 들지 못하며 결국에는 토트넘의 1순위 방출 대상에 올랐다.
입지가 불안해지자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이나 풀럼 등의 클럽과 이적설이 나기도 했지만 전부 무산되고 말았다. 남은 선택지는 잔류 혹은 아직까지 이적시장이 열려있는 튀르키예나 사우디 뿐이다.
결국 다이어가 직접 행동에 나섰다. 지난 7일, 자신의 입지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레비 회장과 면담의 시간을 가졌다.
토트넘과 다이어의 남은 기간은 2024년까지로 1년밖에 남지 않았다. 다이어는 2024년까지 잔류해서 FA로 이적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